日프로야구… 야쿠르트전 8회까지 1실점 8K일본 열도가 깜짝 놀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정민철(28)이 시속 130㎞대의 공으로 상대타선을 농락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정민철은 1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4-0으로 안정권에 들어선 8회말 선두타자 이와모토에게 솔로홈런, 다음 타자 미야모토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되기까지는 완봉승 분위기였다.
놀라운 것은 이때까지 직구의 평균 구속이 137-8㎞였다는 것이다. 최고 141㎞짜리 공은 2개에 불과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공이었지만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탄성을 연발하며 ‘수준 있는 피칭’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볼 끝에 힘이 있고, 컨트롤이 정확했다는 것이다. 7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4안타 1데드볼 1실점으로 기록이나 내용에서 인상적인 투구였다. 내야 땅볼은 단 2개 뿐. 나머지는 구위에 밀려 평범한 플라이볼(11개)로 물러났다.
특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발군의 피칭이었다. 지난해 홈런왕 페타지니와 일본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 후루타는 각각 삼진 1개씩을 당하며 한결같이 무안타에 그쳤다. 완봉까지 예상됐던 분위기는 8회들어 갑자기 스피드가 130㎞ 초반대로 떨어지며 하위타선(7, 8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대타 다카하시의 타석 때 기무라와 교체됐다. 투구수 93개.
19일 현재 홈런 1위인 요미우리 마쓰이는 2개의 홈런(12, 13호)으로 정민철의 데뷔전에 축포를 터트렸다.
도쿄=백종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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