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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공직자라 주식투자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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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공직자라 주식투자 안합니다"

입력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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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으로부터 재테크 능력이 떨어지는 정치인으로 비웃음을 샀던 앨 고어 부통령이 실은 공직생활 25년동안 일부러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17일 뉴욕타임스는 “고어 부통령이 공인으로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자칫 ‘이해상충’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주식투자를 피해왔다”고 보도했다. 고어 부통령은 “24년전 하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주식투자를 하지않는 것을 원칙으로 결정했다”면서 “호황기에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내 입장에서는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고어의 이 발언은 사회보장기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공약으로 내건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15일 “고어 부통령도 상당한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나왔다.

미국에서는 전체 가정의 절반 이상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고어 부통령의 나이(52)와 수입(연봉 17만1,500달러)을 고려할때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확률은 100분의 1에 불과한, 드문 사례라고 금융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포천은 고어 부통령의 1998년 재테크 실적을 분석하면서 재산이 오히려 줄어든 점을 들어 개인재산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인물이 미국 경제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었다.

/뉴욕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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