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코앞까지...주변엔 유흥업소 흥청‘러브호텔은 이제 그만’ 일산신도시 백석·대화동 등 고양시 일대 주택가를 중심으로 ‘러브호텔’이 장사진을 이뤄 주거·교육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대화동 등의 일부 러브호텔은 아파트로 부터 불과 10여m거리에 자리잡는 등 주택가로 파고들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눈만 돌리면 러브호텔 대화동에는 현재 12개의 러브호텔이 성업중이거나 건축중이다. 러브호텔들은 아파트 주출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일렬로 위치하고 있고 밤이면 네온사인을 밝혀 외부에서 보면 아파트단지까지 환락가로 오인할 정도.
또 주변에는 단란주점 카바레 룸사롱 등 유사업종이 늘어나 소음 및 퇴폐향락문화가 주택가까지 파고 들고 있다.
입주가 진행중인 탄현2지구에도 최근 일렬로 늘어선 9개 필지가 일렬로 숙박업 허가를 받아 신축중이다. 또 일산신도시 관문인 백석동도 3곳이 영업중이고 최근 3곳이 추가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전형적인 아파트촌인 화정지구 입구에도 최근 러브호텔이 버젖이 들어서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고양시 명소인 풍동 카페촌(일명 애니골)에도 최근 모두 4건의 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가 접수됐다.
주민들 못살겠다 러브호텔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무엇보다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집값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불법광고 미성년자출입 매춘 등 각종 불법행위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산신도시 대화동 장성마을 주민들은 고양시에 더 이상의 숙박업소 허가를 금지해달라며 시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행정소송까지 검토중이다. 일산구 탄현동 입주민들도 이미 허가가 난 숙박업소를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변경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양시 무대책 일관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으나 고양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 고양시는 이들 숙박시설이 현행 도시설계지침에 따라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손을 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러브호텔이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사생활을 크게 침해하고 있는 만큼 지침변경을 통해 추가적인 숙박시설 건립을 막아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중동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에는 도시설계지침을 바꿔 숙박시설의 난립을 막고 있다.
고양시의회 김유임(金有任·주엽2동)의원은“시에서 현재의 도시설계지침을 핑계로 러브호텔촌을 방치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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