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씨가 검·경의 추적망에 잡힌 것은 장씨와 돈거래를 해온 주택은행 H지점 서모(48)전지점장이 16일 오후 경기 일산에서 장씨를 만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오후8시께 2개의 차량에 나눠타고 일산 뉴코아백화점에 도착한 추적팀은 한시간여 잠복끝에 서씨의 크레도스 승용차를 발견했으나, 낌새를 챈 서씨는 시속 160-170㎞의 속도로 산본방향으로 도주해 버렸다.산본과 일산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추적팀앞에 서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7일 새벽 1시 일산 도시가스공사앞. 서씨의 차량은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전속력으로 도망쳤고 3시간에 걸친 추격전이 다시 시작됐고, 오전 4시20분께 산본IC 부근에서 서씨가 경기42너 6284호 은색 쏘나타Ⅲ차량을 타고 나타난 장씨와 만나는 장면이 목격됐다.
장씨는 추적팀을 발견하자 ‘고난도의 운전실력’을 과시하며 의왕-과천 고속도로를 거쳐 검문경찰까지 따돌리고 경부고속도로로 빠져 나갔다. 그러나 오전 5시5분 경기 화성군 동탄면 부근 고속도로상에서 연락을 받고 대기중이던 경찰 순찰차에 덜미를 잡힘으로써 한달여간의 도피극에 종지부를 찍었다.
장씨는 그동안 경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추적을 따돌려왔으며 일주일 전부터는 경기 안산의 이모(52·운명철학관 운영)씨의 아파트에 은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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