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서울 무역센터(COEX)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2차, 3차 만나면서 남북간 평화공존, 평화교류 그리고 장래의 평화통일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남북정상의 상봉은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역사적 사건으로 북한 방문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북한방문에서 결코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경제협력, 이산가족상봉, 남북상설기관의 설치 등을 제안한 베를린 선언을 기본으로 대화해 나가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남북이 상호 불신감을 씻어내고 화해의 길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낮 남북협력사업 관계자 4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남북교류사업에 애쓴 노고를 치하하면서 “남북문제는 단순 교류나 돈버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인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남북정상의 만남 그 자체가 성공이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의를 받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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