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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백두사업 로비의혹등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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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백두사업 로비의혹등 추궁

입력
200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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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린다 김 로비의혹 사건을 비롯 매향리 미공군 오폭사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논란, 화학무기 폐기논란 등을 따졌다. 이날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린다 김 로비의혹 사건.한나라당에선 먼저 하경근(河璟根)의원이 나서 “린다 김이 회장인 무기중개업체 IMCL은 백두사업 계약이후인 98년1월12일에야 국방부 조달본부에 등록한 업체”라며 “무자격자인 린다 김이 계약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해 초 군검찰이 검찰에 린다 김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주었는데도 검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현 여권고위 실세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신범(李信範)의원은 “95년 백두사업이 추진될 당시 무기중개업체 로렐사의 등록 대리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재미동포 조풍언씨였고 로비스트는 린다 김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조씨와 린다 김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현 정권이 진실규명을 주저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의원들은 린다 김 로비 의혹사건의 분명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아예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무기도입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정책적 접근도 함께 시도했다.

안동선(安東善)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국방부가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로비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무기 도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복진(林福鎭)의원은 “백두사업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사업인데도 사업 관리와 수행 주체가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부실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무기도입 체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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