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세계적인 재벌 리카싱(李嘉誠.72) 청쿵(成功)그룹회장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리 회장은 오는 19일 발매되는 홍콩의 시사 주간 아시아위크가 아시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장 주석은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 일본 소니사 회장을 누르고 2위가 됐으며 지난해 1위였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위에 랭크됐다. 아시아위크는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숫자와 각 인물들의 득표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위크는 리 회장이 아시아의 쟁쟁한 인물들을 물리치고 최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한 배경으로 아시아 경제위기의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사업체를 확충, 커다란 수익을 낸 점을 꼽았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은 오는 20일 대만 제10대 총통에 취임하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당선자에 앞서 5위를 차지했으며 마사요시 손(孫正義) 소프트뱅크 회장은 8위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10위에 랭크됐다.
리카싱의 둘째 아들로 홍콩 텔레콤을 인수, 화제를 모은 리처드 리 퍼시픽센트리 그룹 회장은 14위를 차지, 15위권에 부자가 함께 올랐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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