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본관 1층 로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차 ‘SM5’가 치워졌다. 이는 삼성이 자동차 경영에 대한 미련을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은 16일 본관 1층 로비에 있던 삼성차를 치우고, 그 자리에 디지털 관련 신제품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얼굴인 본관 1층에 버티고 있던 SM5는 지난해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이후 애물단지나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자동차 사업을 결심한 이건희 회장의 허락없이 치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수개월간의 투병생활끝에 최근 귀국한 이 회장이 실무진의 SM5 정리안을 수락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승용차 양산 직전인 97년 11월부터 SM5를 로비에 전시해 왔다.
한편 이 회장은 일본에 있는 친지도 만나보고 휴식도 취할 겸 16일 오전 11시 부인 홍나희씨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호암상 시상식(6월1일) 직전인 5월말 귀국할 예정이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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