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중반 조선 세조가 편찬한 ‘월인석보(月印釋譜)’ 제15권 초간본이 처음 발견됐다.16일 전북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구암사(龜巖寺) 주지 지공(智空)스님은 “절에 있는 고서를 정리하던중 이 책을 발견, 문화재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가로 22㎝, 세로 33.5㎝ 크기의 비단이 섞인 면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15세기 중세한국어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책을 검토한 박상국(朴相國)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장은 “표지에 초간본이라고 적혀 있어 제15권 초간본임이 확실시된다”며 “다른 권 초간본보다 보존상태가 훨씬 양호해 좀더 고증을 거쳐 문화재위원회에 보물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세조 5년(1459년)에 합편, 모두 25권으로 간행한 책으로 지금까지 제15권 등 9권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미 발견된 초·중간본은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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