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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김동문 "전설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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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김동문 "전설을 넘어라"

입력
200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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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선배의 대를 잇겠습니다.”한국배드민턴 간판스타 김동문이 ‘배드민턴 황제’ 박주봉(36·말레이시아대표코치)의 명성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박주봉은 80년대 김문수(37·한국남자대표팀코치)와 짝을 이뤄 올림픽을 비롯, 각종 대회서 70여회 정상에 올라 기네스북에 등재된 전설적인 스타.

김동문은 복식에 관한한 세계적인 스타로 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길영아와 짝을 이뤄 박주봉-나경민조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배드민턴의 간판으로 우뚝 선 기대주다.

김동문은 이미 혼합복식에서 나경민(대교)과 짝을 이뤄 국제대회 50연승 및 11개 대회 연속우승의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올해 김동문의 목표는 시드니올림픽 2관왕. 혼합복식은 물론 지난해부터 짝을 이룬 하태권과 함께 남자복식도 제패하는 것이다. 특히 김동문과 하태권은 75년생 토끼띠로 16년째 한솥밥을 먹으며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김동문과 하태권은 전주 진북초등 4학년때 배드민턴을 함께 시작, 전주서중 전주농고 원광대를 함께 졸업한 뒤 삼성전기에도 나란히 입단한 단짝.

올시즌 전영오픈과 스위스오픈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세계남녀단체전에서도 말레이시아와 덴마크전에서 확실한 1승을 보태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김동문은 “올림픽 금메달도, 세계선수권도 제패해봤다”며 “이제 전주농고 대선배인 박주봉선배의 명성에 도전하는 일만 남았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문수 복식코치는 “김-하조의 공격력은 옛날 나와 박주봉을 능가한다”며 “서비스와 3구 공략만 보완한다면 무적의 복식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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