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0.5%포인트 인상해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당장 큰 충격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 등 실물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외환은행 신금덕 동향분석실장은 15일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러 차례 예상돼왔고 이를 통해 미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우리나라 콜금리와의 대외금리차 확대에 대해서도 신실장은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자금들이 미국의 채권투자로 몰릴 가능성은 있지만 자금성격상 국내 자금의 해외유출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둔화로 이어지면 대미수출 감소→ 무역수지 악화→기업활동 위축→구조조정 지연 등 악순환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한국경제분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의 경기과열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수 있지만 수익실현을 통한 기업들의 부채상환이 난관에 부딪치면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다시 악화하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이 큰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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