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양성의 요람인 한국교원대(총장 정완호·鄭玩鎬)는 15일 오전 교내 교원문화관 앞 광장에서 교수 160명과 학생 2,5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류의 위대한 스승 추모식’을 가졌다.이 학교가 참된 스승의 상을 되찾자는 취지로 조선시대 성균관이나 향교 등에서 행하던 ‘석전제(釋奠祭)’의 전통의식을 본 떠 거행한 이 행사는 인류의 모든 위대한 스승에 대한 분향으로 시작해 묵념,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다. 술마시는 법도를 교훈으로 내려주는 초례의식, 늘 마음속에 새겨야 할 교훈과 가르침을 내려주고 실천하기를 다짐하는 수훈의식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현재와 미래의 교사가 사제의 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를 존중하자는 뜻에서 교수와 학생간에 맞절도 했다.
한상우(韓相祐)학생처장은 “오늘 우리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앞세대의 축적된 문화유산을 다음세대에 면면히 전달한 스승들의 덕분이라는 생각에서 옛 성현과 스승을 기리는 유교 전통의식을 원용,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총장은 “사제지간의 정이 각별했던 우리 전통교육의 예도와 참스승의 모습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교원대가 무너져가는 공교육과 참스승의 권위를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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