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0월 도입할 예정인 ‘IS-95C’ 서비스의 허용 여부를 놓고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SK텔레콤은 최근 총 5,000여억원을 투자해 올 10월부터 서울 부산 등 7개 대도시에서 초당 144Kbps 속도로 동영상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IS-95C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IS-95C가 상용화하면 기존 이동전화업체들이 현재의 주파수 대역에서도 IMT-2000 초기단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IMT-2000 사업자 선정 취지가 퇴색되고 중복·과잉 투자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정통부 내에서도 최근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돼 주요 간부들이 IS-95C는 기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측과 IMT-2000 서비스 초기단계인 만큼 기존 이동전화업체들이 이를 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진영으로 갈려 격론을 벌여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16일 안병엽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SK텔레콤의 IS-95C 서비스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이 기술은 이미 2년 전 개발돼 도입을 추진해왔고 경쟁업체들도 조만간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기술진보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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