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두 돌이 지난 사내아이 엄마다. 아이는 차를 유난히 좋아한다. 얼마전 주차해 놓은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게 해줬더니 핸들도 돌려보고 와이퍼도 작동시켜보고 비상등도 켜보고 신이 났다. 최근 새로 산 승용차 카니발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다른 차와 다르다. 브레이크 옆에 주차패달이 있어 이것을 깊게 밟아 주차를 하고 다시 주행을 할 때는 주유통을 열 때처럼 밸브를 당기게 되어있다.내가 한 눈을 판 사이 아이가 밸브를 당기자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처 주차패달을 밟기 전에 전봇대를 들이받고 말았다. 아이를 운전석에 앉힌 것은 내 잘못이나 24개월된 아이가 당겨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안전장치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김영희·서울 강남구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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