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의 금융감독위원장이 내주 런던에서 만나 국제투기자금인 헷지펀드에 대한 규제책과 효율적인 금융감독방안을 집중논의한다.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이용근(李容根·사진)위원장이 18일부터 19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한·영 금융감독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 위해 16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위원장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99년 1월 은행감독원 및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금감위로 통합된 후 처음이다.
이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하워드 데이비스 영국 금융감독청(FSA)위원장등을 만나 상호관심사를 협의할 예정.
특히 양국 금융감독기관 수장들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헷지펀드 등 국제금융시장 교란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 기업및 금융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감독방안등을 주로 논의한다.
이와함께 양국이 채택하고 있는 통합금융감독기관 출범및 운영경험, 세계인터넷뱅킹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디지털금융에 대한 상호의견교환도 주된 의제다. 금융감독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한국이 세계 처음이다.
영국도 한국에 뒤이어 7개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 세계금융감독기관들이 양국 금감위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21세기 디지털금융시대를 주도할 인터넷뱅킹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보완책도 교환하게 된다.
한편 이위원장은 영국에 대거 진출한 국내시중은행 지점및 법인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여 영업이 부실한 일부 부실 점포에 대한 폐쇄등의 강도높은 구조조정방안을 촉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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