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해 연내에 위안화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유력한 경제학자가 11일 밝혔다.청화(淸華)대학 경제연구소의 후 주리우는 이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2000년 중간 이후에 고정환율제에서 혼란없이 변동환율제로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는 중국이 올해 예상대로 WTO에 가입하면 관세를 인하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수입품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변동환율제를 통한 위안화 약세가 경제에 숨쉴 틈을 주고 중국 수출업자들도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는 변동환율제 도입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결국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는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서 인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초기에 10% 정도의 위안화 약세는 피할 수 없으나 중국의 경제전반이 개선됨에 따라 위안화는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의 이같은 진단은 지난 몇년간 계속된 변동환율제 도입과 관련된 논평 가운데 가장 대담한 것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차이나 데일리는 후의 기고문 말미에 기고문이 중국 당국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중국은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1997년 중반 이후 위안화 당 8.27달러 전후의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정책은 국제사회로 부터 찬사를 받았으나 중국 국내의 수출업자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베이징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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