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朴相吉)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오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는 수사의 진척이 어렵다”며 “최씨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_수사에 진척이 있나.
“있으면 먼저 이야기 하겠다.”
_최씨가 검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수사의 초점은.
“최씨와 관련자들의 국내·외계좌를 계속 추적하고, 호씨 등을 상대로 한 추가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씨를 검거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다.”
_최씨가 없다해도 수사성과는 있을 것 아닌가.
“설혹 단서가 나온다해도 최씨의 확인이 없으면 지속적인 수사가 어렵다.”
_강귀희씨등 다른 이들을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은 없는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때 로비스트 조안리를 불러 조사한 적이 있는데, 전혀 소득이 없었다. 강씨가 자기 라인도 아닌 최씨의 활동내역까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무작정 아무나 부를 수는 없다.”
_알스톰사 관련자를 부르거나 한국지사의 계좌를 추적할 계획은.
“피의자 신분도 아니고 내국인도 아니어서 조심스럽다. 섣불리 불렀다가는 아무 결과물없이 외교문제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알스톰사에서 돈을 준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므로 굳이 계좌추적까지 할 필요는 없다.”
_최씨의 별도 로비자금 계좌가 드러난 것 있나.
“알스톰사쪽에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최씨에게 미리 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사팀에 문의해보니 소액의 경비는 건네졌다고 한다.”
_홍콩에 있는 계좌가 정치인들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은.
“지금 논의할 주제가 아니다.”
_최씨를 언제쯤 기소중지할 것인가.
“어느 시점에는 할 것이다. 이미 사실상 기소중지 상태 아닌가.”
_최씨의 공소시효가 얼마나 남았나.
“공범인 호씨의 확정판결이 나올때까지는 자동으로 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있다.”
_최씨가 정부실세와의 친분을 내세워 거액의 커미션만 챙긴 사기꾼이라는 평이 있는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수사중이다.”
_이미 해외로 도피했을 거라는 말이 있다.
“첩보나 공식적인 출국흔적은 없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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