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의 지도방법이 너무 강압적이고 관심과 애정도 부족합니다.”‘스승의 날’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사에 대한 학생 인식’설문조사을 통해 상당수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불만과 지도방법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 2, 3학년 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이 학생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64%의 학생들이 “관심과 애정이 다소 부족하거나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또 13%의 학생은 “관심과 애정이 매우 부족하다”고 응답, 전체의 77%가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사제간 불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특히 “교사와 학원 강사의 강의 중 어느 쪽이 학습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60%의 학생들이 ‘학원강사’라고 답한데 비해‘교사’라고 답한 학생은 4%에 지나지 않아 사교육 만능 풍토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교사들의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63%의 학생들이 과거와 마찬가지로‘강압적’이라고 답했고 21%의 학생들만이 ‘인격적’이라고 답했다. 또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4%의 학생들만이 “잘 수행되고 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학생들은 “그저 그렇거나 잘못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학교 천희완 교사는 “여건탓만 하고 있기보다 교사 스스로 학생들에게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었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조사 결과를 본 소감을 밝혔다.
/이동훈기자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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