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분쟁에 휘말린 미국의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 MP3 닷컴(MP3.com)이 10일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했다.MP3닷컴은 현재 진행 중인 저작권관련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대형 음반회사가 제작한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이 다운로드되는 것을 막기위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MP3닷컴은 최근까지 인터넷을 통해 회원들에게 인기 음악을 압축파일로 제공해왔다.
앞서 지난주 뉴욕 지방법원의 제드 래코프 판사는 수만장의 인기 음악앨범을 구입해 서버에 음악파일로 복제한 뒤 이를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MP3 닷컴의 서비스가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래코프 판사는 아울러 다운로드 받을 음악이 수록된 음반을 이미 구입한 회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자사의 서비스가 결코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MP3닷컴의 주장을 일축했다.
로빈 리처드스 MP3닷컴 사장은 서비스 중단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MP3 닷컴측은 저작권 문제를 제기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러더스 레코드 등 대형음반사 이외의 다른 업체들이 제작한 음악들은 현재 이용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인 냅스터는 자사의 음악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노래를 불법복제, 거래한 회원들의 서비스 이용을 금지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메탈리카가 냅스터를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냅스터는 지금까지 자사는 MP3 닷컴의 경우와는 달리 가수들의 음악을 사이트에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샌디에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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