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사업과 관련, 정·관계인사들에 대한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씨는 11일 98년 기무사가 금품로비를 암시하는 통화내용을 포착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전혀 모르는 사실이며 금품로비는 일절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8일 밤 한국일보와 단독면담을 한 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안세병원에 입원했던 린다 김은 11일 오전 병원 1층 로비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퇴원, 자택으로 돌아갔다.
린다 김은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_기무사 감청내용에 ‘그 늙은이에게 1,000만원을 더줘라’는 내용이 있었다는데. ‘늙은이’가 황명수(黃明秀) 전의원인가.
“황 전의원과도 아는 사이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런 사실(통화내용) 자체가 없었다는 말이다. 이는 검찰조사에서도 분명히 밝혔다.”
_지금까지 알려진 인사들 외에 아는 사람들이 더 있는가.
“물론 많이 있다. 그러나 모두 비즈니스적인 관계다.”
_전정권의 핵심실세인 K씨를 만났다는데.
“만난 적 없다.”
_이양호(李養鎬) 전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에게 편지는 왜 했나.
“사람들이 먼저 보내 답장했을 뿐이다.”
_군 관계자들의 미국 방문시 골프접대를 한 것은 금품 로비 아닌가.
“의례적 차원에서 한 것이다. 누가 미국에 오더라도 마찬가지다.”
_접촉했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좋은 분들이다. 특히 군인들은 일반인보다 더 순수해 존경한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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