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거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도전없이 싱거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총무장관은 10일 전날 마감한 후보자 등록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려는 잭 로빈슨의 추천인은 5,122명으로 후보 등록에 필요한 1만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미국이 상원의원을 주민 투표로 뽑기 시작한 지난 1916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의 도전을 받지 않는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스턴항공 임원을 지냈고 현재 핸드폰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로빈슨은 올해 39세의 흑인으로 지난 3월 11쪽에 이르는 신상 기록을 공개한 후 폴 셀루치 지사를 비롯한 매사추세츠주 공화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
로빈슨은 음주 운전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고 여자 친구에 대한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형 고(故)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 1964년부터 내리 6선에 성공한 케네디 의원은 그러나 설령 공화당이 후보를 못낸다고 해도 무혈입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당의 칼러 하월과 헌법당의 필립 롤러 등이 이미 도전장을 던져 놓았기 때문이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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