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월초 해외에서 운송도중 사라진 세계 최첨단 60인치 벽걸이 TV(PDP) 분실 책임을 물어 운송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10일 LG전자에 따르면 60인치 벽걸이 TV를 찾기 위해 최근까지 항공사였던 루프트한자 등을 통한 대대적인 수색과 함께 독일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으나 성과가 없어 이르면 내주중 운송을 맡았던 지오로지스틱스사를 상대로 수십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법원에 낼 방침이다.
이 경우 지오로지스틱스 역시 사고 당시 항공사였던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국제적인 연쇄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직전의 첨단 신제품이기 때문에 개발과정의 기술적 가치까지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60인치 벽걸이 TV는 3월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 전시를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인도 델리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사라졌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이 기술유출을 노린 산업스파이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판가격만 3,000만원대에 달할 이 제품의 판매시기를 당초 연말에서 8월께로 앞당길 예정이다.
/윤순환기자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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