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협박 개그맨등‘헤어지자는 여대생을 협박한 개그맨, 부인의 재산을 가로챈 뒤 이혼을 요구하며 상습폭행한 남편, 세입자를 성폭행한 집주인, 위자료를 빼돌린 의사.’
10일로 출범 한달을 맞은 서울지검 ‘여성범죄전담수사관실’이 그동안 구속기소한 ‘여성 상대 파렴치사건’ 4건의 내역이다.
검찰에 따르면 모 방송 공채 개그맨인 A(32)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S대 음대생 애인(24)씨의 나체사진을 찍어놓은 뒤 최근 헤어질 것을 요구받자 “사진을 인터넷과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명문대 출신인 B(37)씨는 돈많은 이혼녀(46)와 결혼한 뒤 사업자금 명목이나 애인들과의 교제비용으로 거액을 타내고 해외이민을 빙자, 시가 47억원짜리 부동산 명의까지 넘겨받은 뒤 이혼을 요구하며 부인을 줄곧 폭행해오다 사법처리됐다.
또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C(43)씨는 지난달 아파트매매계약을 상의하기 위해 세입자 아파트를 찾아가 혼자 있던 세입자(43·여)를 성폭행했다 쇠고랑을 찼고, 충남의 개업의 D(43)씨는 이혼소송에 따른 위자료 지급을 피하기 위해 은행에 채권이 있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강제집행을 면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성수사관실 김정옥(金貞玉) 수사관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악성범죄가 의외로 다양하고 수법도 치졸한 데 놀랐다”면서 “여성 관련 범죄예방을 위해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철기자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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