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에서 열리는 건국 이래 최대의 외교 행사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가할 각국 대표단의 숙소가 ‘제비뽑기’로 결정됐다.외교통상부 ASEM기획단은 당초 숙소로 지정한 서울시내 특급호텔은 9개. 그러나 대부분 참가국이 본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선호한 데다 일부 참가국들은 국가 자존심까지 거론하며 “다른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SEM기획단이 고심끝에 짜낸 묘안은 제비뽑기. 이에 따라 신라호텔을 선택한 중국 등을 제외한 20여개국 관계자들이 최근 제비뽑기에 참가했고 그 결과 일본,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집행위 등 12개국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숙소로 배정받았다.
그러나 각 호텔은 앞으로 1개 밖에 없는 최고급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배정을 놓고 또 한차례 고심을 해야할 상황.
ASEM 서울 회의는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 10개국, 유럽연합(EU) 15개국 등 25개국 정상과 수행원, 취재진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각국 정상들의 숙소는 보안사항”이라며 “앞으로 경호문제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국가별 숙소 배정 현황
◇인터컨티넨탈호텔=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그리스, 포르투갈, 덴마크, 아일랜드, EU 집행위
◇신라호텔=중국, 말레이시아, 스페인
◇르네상스호텔=베트남, 핀란드, 스웨덴
◇하얏트호텔=브루나이, 네덜란드
◇메리어트호텔=필리핀
◇리츠칼튼호텔=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조재우기자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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