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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 대학축구 / 경희대 10년만에 '극적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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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 대학축구 / 경희대 10년만에 '극적 정상'

입력
200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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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가 연장 전반 4분 터진 방호진의 골든골로 대학축구 정상에 올랐다.경희대는 1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험멜코리아배 2000전국춘계남녀대학연맹전 결승서 한양대를 4-3으로 꺾고 우승했다.

1990년 이 대회 우승후 10년만의 정상복귀였다. MVP에는 경희대 주장 김영근이 선정됐다. 여자부에서도 경희대는 한양여대에 1-0으로 승리, 남매가 나란히 우승컵을 안았다.

남자부 결승은 대학팀의 패기가 골로 폭발, 동점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전반 25분 경희대 박영철이 골문앞에서 오른발 슈팅, 선취골을 뽑았다.

32분에는 이삼희가 PK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리드.

한양대는 전반 종료직전 박정주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이세인이 헤딩슛,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16분 노병준이 동점골을 잡았다.

경희대는 후반 21분 김동규의 추가골로 달아났지만 한양대 노병준이 25분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전반 루스타임 때 한양대 한문배감독이 심판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경기가 5분여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양대 노병준이 단독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경희대 GK 김봉수가 노병준의 다리를 잡았다는 것. 하지만 김영주주심이 PK선언을 하지 않자 선수들에게 경기중단을 지시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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