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황선홍(32·수원 삼성)이 5개월만에 다시 일본 J리그로 돌아간다.수원 삼성은 9일 “지난해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 이적시킨 K리그 득점왕 샤샤와 황선홍을 서로 임대형식으로 맞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적료 100만달러(약 11억원), 연봉 2억5,000만원(구단 발표액. 실제는 5억원대로 추정)에 세레소 오사카에서 국내무대로 복귀한 황선홍은 복귀 5개월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임대기간은 2001년 말까지이며, 연봉은 원래의 소속팀에서 지급하고 수당만 임차구단이 지급하는 형식이다. 샤샤의 연봉은 60만달러로 알려졌다.
황선홍은 올 시즌 개막전인 성남 일화와의 슈퍼컵에 출전한 뒤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지난달 20일 사우디 알 히랄과의 아시아클럽 4강전에서 왼쪽어깨뼈 탈골로 다시 치료를 받아왔다.
황선홍과 샤샤의 이적은 두 선수는 물론 수원과 가시와 등 4자간 합의가 어렵게 이루어졌다. 당초 가시와는 지난해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득점왕에 오른 황선홍을 탐을 냈고, 수원 역시 향후 4개월 출장이 어려운 황선홍보다는 샤샤가 더 실리가 클 것으로 판단해 임대협상이 이루어졌다.
일본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장기간 재활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던 황선홍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구단의 방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샤샤는 올 초 J리그 진출이후 발가락부상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최근 3경기에 10여분씩 출장했으나 구단으로부터 J리그 적응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국내 2-3개 구단이 샤샤를 재영입할 움직임이 일자 황선홍과 샤샤의 맞트레이드를 추진해온 두 구단은 8일밤 늦게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은 샤샤의 영입으로 기존의 데니스, 비탈리, 루츠, 하리, 올리 등 외국인선수 보유한도(5명)를 넘어 한명을 정리할 방침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