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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자브 美 나스닥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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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자브 美 나스닥 이사장

입력
200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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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4시간 주식거래 실현"나스닥 모기업인 미 증권업협회(NASD) 회장이자 나스닥 이사장인 프랭크 자브(65·사진). 1990년대 중반 브로커들의 시세담합 혐의로 빈사상태까지 몰렸던 나스닥을 범세계 지구촌 증시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1996년 이사장직에 취임하자 마자 해외자본 유치와 해외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최선의 성장모델로 확신했던 그는 지금 자신이 꿈꿔왔던 ‘24시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신경제’ 호황의 덕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이끄는 나스닥이 불과 5년만에 ‘비리의 온상’에서 ‘증시 세계화’의 첨병으로 부상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합작법인과 공동으로 범유럽 첨단기술주 시장을 창설키로 한 3일은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 시장 공략거점으로 설립한 ‘나스닥 저팬’에 이어 지구를 하나로 묶는 24시간 주식시장의 골격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사실 나스닥의 세계화는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은 캐나다 퀘벡 주정부와 ‘나스닥 캐나다’를 설립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시드니 증시와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선언, 양 증시 교류를 위한 물꼬를 텄다. 한국과는 협상중에 있고, 홍콩 증시와는 비록 적은 규모지만 주식을 양 시장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 현재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

자브 이사장은 “올해내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24시간 내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델 컴퓨터 등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될 것”이라며 “3-5년내 많게는 500여개의 기업 주식이 이같은 방법으로 투자자들의 손을 옮겨 다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스바니 증권사 회장을 거쳐 노동부 차관, 백악관 에너지담당 보좌관 등 미 5개 행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자브 이사장이 자신의 다짐대로 세계 최대 증시인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추월하는 나스닥의 새 이정표를 실현시킬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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