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커뮤니케이션즈(NTT컴)는 8일 미국의 인터넷회사 베리오를 매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NTT컴은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유럽에 진출한 베리오를 매수, 인터넷사업 선진국인 미국 시장에 참여해 세계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에 대해 인터넷접속 서비스와 홈페이지 작성·관리, 전자 상거래를 포함한 통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매수 금액은 55억달러로 통신분야에서는 최초의 대형 매수이자 지금까지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매수로는 사상 3번째 규모이다. 니혼(日本)타바코산업(JT)은 RJR내비스코의 미국외 지역 담배사업을 78억3,000만달러, 마쓰시타(松下)전기는 미국 영화사 MCA를 61억달러에 매수한 바 있다.
NTT컴은 현재도 베리오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으나 주식 공개매수(TOB)를 통해 100% 취득을 겨냥하고 있으며 매수후에는 NTT컴의 미국 현지 자회사와 합병할 계획이다.
1996년에 설립된 베리오는 세계 127개국에 약4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2억300만달러, 1999년 매출액은 2억5,800만달러였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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