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실용위성 아리랑1호(항공우주연구소 운영)와 과학실험위성 우리별3호(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운영)가 앞으로 국가재난사태에 공동대처키로 합의했다.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소는 최근 산불 지진 등 국가재난 때 두 위성을 함께 투입하는 협동운영체제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리랑1호가 강원도 산불, 황사 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본보 4월13일 21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항우연 류장수(柳長秀·선임연구부장) 박사는 “아리랑1호의 고해상도 흑백 영상과 우리별3호의 컬러 영상을 합성하거나 보완함으로써 국가재난시 효율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도 685㎞ 상공을 돌고 있는 아리랑1호는 해상도 6.6㎙수준으로 3일마다 한반도 촬영이 가능하며, 우리별3호는 해상도는 다소 낮지만(13.5㎙) 컬러촬영이 가능하다. 류박사는 “아리랑 1호가 지진 홍수로 인한 지형변화에 유리한 반면 우리별3호는 산불 병충해 수질오염감시 작황분석 등에 유리하다”며 “두 위성의 영상자료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면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인공위성센터는 관측위성 공동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달 정기 협의회를 개최하며 재난시 긴급운영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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