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8일 유통업의 새로운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택배사업 진출을 선언, 국내 택배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여기에 맞서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빅3’들도 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하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언하며 맞대응에 나서 1조원대에 이르는 택배시장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택배시장 진출 러시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전략적 결합을 주창하며 8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택배 전문회사인 ‘신세계드림 익스프레스’(SEDEX)를 10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6시간내 배송과 3즉(즉시, 즉인, 즉소)’배송을 내건 SEDEX는 올해 40만건의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며 2004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시단위까지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의 물류자회사인 CJGLS는 지난해말 택배나라를 인수, 택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물산도 지난 2월 택배회사인 HTT를 인수, 올해말까지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롯데 LG SK 대상그룹 등도 택백시장 진출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3의 수성도 만만치않다. 이들은 최근 자체적으로 물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는 한편 ‘스피드 택배’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초 코리아몰(www.koreamall.co.kr)을, 한진은 한진몰(www.hanjinmall.co.kr)을 각각 개설했다.
■1조원시장을 잡아라
대기업들이 택배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시장자체가 지니고 있는 엄청난 폭발력 때문. 1996년 5,000억시장을 돌파한 택배시장은 올해 배에 가까운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93년 850억원에 비하면 12배에 가까운 규모.
택배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의 비중이 저조하지만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감안할 경우 국내 택배시장의 폭발력은 엄청나다”며 “그러나 차별화한 서비스가 없으면 생존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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