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金正琪)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신마비 증세를 보여 리야드의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김 대사가 지난달 중순 예멘에 출장을 다녀온 뒤 전신마비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척추신경에 침투해 신체기능에이상이 생겼다는 게 병원측의 진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측의 말을 인용, "김 대사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병세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수주동안 치료할 경우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나 제3국으로의 후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지난 68년 외시 1회로 외교부로 들어와 아주국장과 주미 공사를 거쳤으며 지난 98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부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간호사 현지취업과 현지 진출 건설업체 지원 등 두드러진 경제외교 활동으로 감사원의 재외공관 감사에서 현직 대사로는 처음으로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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