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정재관(59)사장이 한밤중 병원 주차장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됐다.정씨는 7일 밤10시15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영안실 앞 주차장에서 감색양복 차림의 40대 초반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엉덩이부분을 찔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서울중앙병원 측은 “상처가 깊이 4㎝, 폭 7㎝ 정도로 깊지 않아 봉합수술 등 간단한 치료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은 정씨가 부하직원 문상을 마치고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 운전석에 올라타는 순간 뒤따라 뒷좌석에 오른 뒤 정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차를 출발하도록 위협했다. 괴한은 정씨가 50㎙가량 차를 몰다 급제동을 걸며 탈출하려 하자 흉기로 정씨를 찌른 뒤 한강둔치쪽으로 달아났다.
정씨는 “가진 돈을 모두 주겠다고 했지만 괴한은 ‘그냥 병원 밖으로 차를 몰라’고 요구했다”며 “괴한은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다 개인적으로 원한 살 일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정씨의 진술에 따라 일단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197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정씨는 주중(駐中)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현대종합상사 중국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중국통으로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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