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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 정재관사장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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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 정재관사장 피습

입력
2000.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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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정재관(59)사장이 한밤중 병원 주차장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됐다.정씨는 7일 밤10시15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영안실 앞 주차장에서 감색양복 차림의 40대 초반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엉덩이부분을 찔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다.

서울중앙병원 측은 “상처가 깊이 4㎝, 폭 7㎝ 정도로 깊지 않아 봉합수술 등 간단한 치료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은 정씨가 부하직원 문상을 마치고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 운전석에 올라타는 순간 뒤따라 뒷좌석에 오른 뒤 정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차를 출발하도록 위협했다. 괴한은 정씨가 50㎙가량 차를 몰다 급제동을 걸며 탈출하려 하자 흉기로 정씨를 찌른 뒤 한강둔치쪽으로 달아났다.

정씨는 “가진 돈을 모두 주겠다고 했지만 괴한은 ‘그냥 병원 밖으로 차를 몰라’고 요구했다”며 “괴한은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다 개인적으로 원한 살 일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정씨의 진술에 따라 일단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197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정씨는 주중(駐中)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현대종합상사 중국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중국통으로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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