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어린이 글짓기 행사가 있었다. 글짓기 참가자의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거운 날을 보냈다. 쓰레기 문제를 염려했던지 주최측은 “쓰레기는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라”고 여러 번 방송했다.하지만 행사가 끝날 즈음에는 쓰레기를 줍느라고 주최측 직원들이 애쓰고 있었다. 가지고 가라고 했는데도 버리고 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주최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몇 군데 쓰레기통을 마련해 놓았다면 그 곳에 버릴텐데 쓰레기통을 전혀 찾을 수 없었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릴까봐 아예 직원이 서 있다가 “버리지 말고 가지고 가라”고 외쳐댔다.
솔직히 아이들을 데리고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그 곳에 가야했는데 쓰레기 봉지까지 들고 나오기가 쉽지가 않았다. 행사주최측에서 쓰레기통 몇 개만 준비했더라면 모두 기분좋은 나들이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김범례·서울 성동구 마장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