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사업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당시 정·관계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재미동포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측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첫 재판이 주목된다.김씨는 지난달 28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은 이미 서울지법 형사12단독 정영진(鄭永珍)판사에게 배당된 상태. 김씨의 혐의는 2급 군사비밀을 불법취득하고 백두사업 실무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것일 뿐, 최근 새로 제기된 이양호(李養鎬)전 국방부장관 등에 대한 로비의혹 부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김씨는 재판에서 “적법한 로비를 했을 뿐”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폭탄발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린다 김의 대리인격인 김지영(金知榮)변호사는 취재에 불응하는 대신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씨의 집으로 왕진온 서울 마포구 연세외과 임백선(45)원장은 “린다 김은 신경쇠약과 탈수, 수면부족 및 저혈압 등으로 절대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린다 김은 링거를 맞고 죽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김의 조카라고 밝힌 20대 여성은 7일 “이모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있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린다 김은 “나때문에 기자들이 고생한다”며 조카를 시켜 하루 2-3차례씩 집밖의 기자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7일 아침에는 설렁탕 20여인분을 배달해 취재진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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