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알코올 중독과의 전쟁’을 선언했다.보건복지부는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 및 재활대책을 정신보건 차원에서 본격 추진키로 하고 중독자와 가족이 상담과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알코올 중독 재활상담센터’를 내년말까지 부산 대구 등 7개 광역시에 설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종교기관 등에 위탁, 운영된다.
복지부는 또 일부 정신병원이 맡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 치료가 전문성 미흡으로 효과가 없다고 보고 알코올 중독자 전문병원과 요양시설을 별도 지정·육성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정신보건 전문요원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 재활치료 및 상담 전문교육을 우선 실시하는 한편 사회복지사 및 간호사에 대해 알코올 중독 치료 전문교육 과정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사상 처음 알코올 중독실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올 안에 착수, 2002년 끝내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최근 발족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와 연계, 알코올 중독자 치료 재활 예방을 위한 지원 및 연구사업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알코올 사용 장애율은 22%(알코올 의존율 10%+ 남용률 12%)로 미국(14%) 독일(18%)에 비해 월등히 높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지출도 9조5,670억원에 달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