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김 화해를 추진해야 한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 측근은 7일 “이총재는 3김씨 모두와 깊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이총재의 최근 화두는 ‘3김 화해’와 ‘3김 역할론’이다.이총재는 지난주 “헌법규정에 따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을 맡는 게 좋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YS의 화해 방안으로 ‘국가원로자문회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YS(20일) DJ(28일)를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이 방안을 슬쩍 거론했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금년들어 YS 자택을 세번 찾았으며 조만간 YS를 다시 만날 계획이다.
이총재는 최근 김대통령과 총재회담을 가진 뒤 측근들에게 흡족한 표정으로“김대통령이 상당히 예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총선때 불편해진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관계 복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언젠가는 DJP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최근 발언은 두 사람의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이총재는 총선 이후에도 자민련의 대주주인 JP를 깍듯이 예우하고 있다. 문민정부 때 쌓인 YS와 JP간의 앙금을 푸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신왕건론’을 제기한 이총재는 3김의 지원을 통해 대중적 인기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포스트 3김시대‘의 유망 주자로 부상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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