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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삼성기둥'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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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삼성기둥'으로 우뚝

입력
200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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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MVP 선정…여자부 흥국생명 정상장병철(24·195㎝)이 삼성화재를 구했다. 장병철은 6일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금호생명컵 실업배구대제전 현대자동차와의 남자부결승서 막판 불꽃같은 강타로 김세진(33점)의 뒤를 받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의 이 대회 3연패(連覇)를 이끈 장병철은 대회 MVP로 선정됐다.

장병철이 2인자 생활을 청산했다. 선배 김세진의 그늘에 가려 대타요원으로 만족해야 했던 장병철은 이번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 한국배구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장병철은 인하부고 시절 석진욱, 최태웅과 함께 인하부고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오른쪽 거포. 성대시절에도 대학최고 스타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삼성에 입단하면서 국가대표 에이스 김세진의 그늘에 가려 대타인생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장병철은 김세진과 교체투입된 4세트서만 10득점하는 등 독무대를 이뤘고 랠리가 거듭되던 마지막 세트서도 6득점, 승리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장병철은 특히 최강 센터진을 보유한 현대를 상대로 가로막기 3개를 잡고 세브에이스도 3개를 성공시키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 한국배구계에 희망을 안겨줬다.

팀 관계자는 “장병철이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온뒤 배구에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계속 성장하는 선수인 만큼 노련미와 파워를 보완하면 앞으로 큰 몫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 장병철의 활약으로 신인을 보강한 현대자동차 등을 누르고 우승함으로써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주전이 빠진 LG정유를 3-0으로 물리치고 3년만에 실업배구 정상을 차지했다.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2 현대자동차

◇동 여자부

흥국생명 3-0 LG정유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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