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벤처기업 중심이던 자동차 인터넷 판매업계에 대우차 등 완성차 업체와 한솔 SK 삼성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가세하면서 사이버 판매시장및 자동차 유통구조가 격변하고 있다.기업들은 특히 대형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통한 할인 판매 뿐만 아니라 자동차 할부금융과 보험까지 결합하고 차량관리와 정비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이달 22일께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적용한 사이버 쇼핑몰(buy.dm.co.kr)을 열어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에 나선다. 대우차는 인터넷을 통한 판매비중을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30%로 해마다 늘리고 협력업체 사이의 구매·지불업무도 인터넷으로 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독자적인 인터넷 판매 외에도 기존 인터넷 자동차 판매업체인 오토마트(www.automart.co.kr)와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제휴 협상에는 한빛은행과 GE케피탈, LG화재해상보험 등 금융권도 참여하고 있다.
■한솔CSN 한국통신 롯데 삼성등 대대적 공세
대기업 중에는 한솔CSN이 오토스클럽(autosclub.com)을 통해 4월초부터 자동차 인터넷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한솔은 이미 쌍용자동차및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고 GM BMW 포드 등 외국업체와도 조만간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솔은 조만간 전자결제 대행사와 카드회사 은행 등을 온라인으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캐피탈도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할부금융 강화를 위해 상반기 안에 신차 및 중고차 인터넷 판매사이트인 ‘아하오토’를 개설할 계획이다. SK는 자동차 종합 정보 사이트인 카오케이(Carok.co.kr)와 중고차정보제공 사이트 엔카닷컴(encar.com)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통신은 바이엔조이(buynjoy.com) 사이트를 통해 6월께 신차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롯데닷컴(lotte.com)은 쇼핑몰에 자동차를 포함시키고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도 직판체제 서둘러
현대·기아자동차는 인터넷 판매 확산에 따른 기존 영업망조직 와해를 우려하면서도 온라인사업의 불가피성을 인식, 조만간 인터넷 판매 법인이나 사업부문을 설립, 직접 사이버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 판매대리점 협의회도 빠르면 상반기중 전국 440여개 딜러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터넷 직판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이 인터넷판매에 나서면서 중소규모의 업체와 딜러들은 완성차업체와의 ‘짝짓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