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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첫 민선시장 켄 리빙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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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첫 민선시장 켄 리빙스턴

입력
2000.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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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런던시장 자리에 오른 켄 리빙스턴(54)은 런던시장 공천파동 이전까지 노동당내 ‘좌파’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항할 수 있는 당내 최대 라이벌로 거론돼 왔다.1981년 런던시의회 의장에 선출되면서 사실상 런던시정을 이끌었던 그는 당시 동성애자 권리 보장 런던시의 비핵지대화 선언 지하철 민영화 반대 공공요금 인하 등 급진적 좌파정책으로 노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보다 못한 당시 집권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총리가 1986년 런던시의회를 해체, 시장 임명제를 도입했지만 의장 재임시절 보여준 이같은 급진 좌파정책으로 사회당인 노동당내에서조차 ‘레드(Red) 켄’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저소득층을 주택정책, 범죄퇴치 등에서 여전히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는 최근 “자본주의는 히틀러보다 나쁘다”는 극단적 발언으로 보수파들의 공적(公敵) 1호로 지목되기도 했다.

런던시장은 700만 시민의 복지·교통·교육 정책과 연간 35억파운드(6조 1600억원) 에 이르는 시예산을 좌지우지하는 영국 정계의 제2인자 자리. 12세기 이후 실권없는 임명직에 불과했던 런던시장의 직선제 선출 이후 첫 민선시장에 오른 리빙스턴이 야당인 보수당에 앞서는 블레어 총리의 최대 정치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게 이번 선거를 지켜본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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