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특징은 특별전형 다양화와 특차·수시모집 확대로 요약된다.전체 신입생 가운데 4명중 1명은 특별전형으로, 3명중 1명은 특차모집으로 각각 선발한다. 2002학년도부터 특차전형이 없어지는 점을 고려, 마지막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수능 성적 우수자를 확보하는 한편 특출한 재능과 적성을 지닌 학생에게 대학문을 활짝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률과 수능 반영률이 모두 높아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수능 제2외국어는 당초 예고보다 훨씬 줄어든 34개대만이 반영한다.
연세대는 학내 분규로 전형계획을 내지 못했다. 대학별,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은 6월말까지 최종 확정되며, 세부 입시요강은 10월께 확정, 발표된다.
◇모집인원 36만5,807명으로 교육대를 포함, 일반대가 171개대 32만8,571명, 산업대가 19개대 3만7,236명이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34만6,495명, 정원외 모집인원은 1만9,312명. 모집정원중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8만9,870명(24.6%)으로 4명중 1명꼴로 전년도보다 3.1% 포인트 늘었다.
◇수시모집 9월1일∼11월21일 실시하며 100개 대학이 전년도보다 29.3% 늘어난 1만6,582명을 모집한다.
◇특차모집 11월22일∼12월24일 162개대가 전년도보다 5,317명 는 12만9,677명을 선발한다. 특차모집이 증가한 것은 정시모집에서 복수합격생들의 연쇄이탈로 낭패를 본 대학들이 복수합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차모집으로 우수생을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시모집 수시·특차모집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21만9,548명으로 전년도보다 1만명 가량 줄었다. 시험기간 군별 소속을 바꾼 대학이 많고 분할모집도 늘어 반드시 지원대학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인문·예체능계간 교차지원 가능 여부도 챙겨보는 것이 좋다.
◇예상경쟁률 대학 지원자와 대입 정원을 단순 추정, 비교한 평균경쟁률은 1.45대1로 2000학년도(1.49대1)보다 약간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군산대, 광주여대, 서남대, 성결대, 수원대, 인제대, 전주대, 총신대, 한국성서대, 한일장신대, 밀양대, 진주산업대, 청운대 등 13대 대학은 전년도 수능 점수로 지원할 수도 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2001대입전형특징] 규모늘고 다양해진 특별전형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상당히 늘어나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대학문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일 발표한 전국 190개 대학(연세대와 방송통신대 제외)의 전형요강 가운데 특기자 전형,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 취업자 전형 등 특별전형을 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봐야한다.
전체 특별전형 비율은 98학년도 16.3%, 99학년도 18.7%, 2000학년도 21.5%에서 2001학년도 24.6%(8만9,870명)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문학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어학 과학 수학 바둑 특기자를 뽑는 특기자 전형은 126개대에서 7,179명을 모집한다.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며 모집인원도 2000학년도 2만9,410명에서 3만6,3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취업자 전형은 주·야간을 합해 89개대에서 7,461명을 뽑는다.
고교장 추천 전형도 전년도보다 26.3%(2,929명)가 늘어 서울대 등 108개대가 1만4,081명을 모집한다. 또 86개대에서 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6,269명을 선발한다.
만학도, 소년소녀가장, 교사 등 추천자, 지역할당 전형, 독립유공자 자손, 선·효행자 등의 특별전형 규모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벤처붐을 타고 고려대와 동의대, 호서대는 벤처기업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대구효성가톨릭대는 시민운동참여자를 선발한다.
제주대와 군산대, 강릉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는 대학 특성에 맞춰 선원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이밖에 장기기증자, 개근자, 전업주부, 인터넷 홈페이지 경시대회 수상자 등을 뽑는 대학도 많다.
/이광일기자
■[2001대입전형특징] 제2외국어 반영 절반 줄어
2001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는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1998년 7월 예고된 수보다 절반이 줄어든 데다, 반영 모집단위와 비율도 대폭 축소됐다.
이 때문에 2년 가까이 제2외국어를 준비해온 수험생은 대학들의 약속 위반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고 당시 ‘전체 모집단위 반영’계획을 냈던 고려대, 아주대 등 5개대는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활용키로 했고 공주대 목포대 서울교대 덕성여대 우석대 등 28개대는 아예 반영치 않기로 했다.
홍익대 강릉대 경남대 성신여대 등 9개대도 ‘일부 모집단위 반영’을 예고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이처럼 반영대학이 73개에서 34개교로 준 것은 제2외국어를 반영할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려 정원을 못 채우거나 전형료 수입이 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반영계획이 없던 전북대는 독어교육과 등에서는 수능 500점 만점에 15점을, 인문대는 600점 만점에 20점을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한국교원대, 공주교대 2개대 뿐이고 나머지는 외국어 관련 학부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반영한다. 그러나 반영률이 대부분 수험생이 얻은 점수(40점 만점)의 5∼10%(2∼4점)를 가산점으로 주는 정도여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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