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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국가대표 커플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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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국가대표 커플 첫 탄생

입력
2000.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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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국가대표 커플이 처음으로 탄생한다.남자마라톤 국가대표 형재영(29·조폐공사)씨와 「96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마라톤 대표 강순덕(26·전 수자원공사)씨가 오는 28일 오후1시 전북 남원 그린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4일 밝혔다.

두 선수는 94년 대전에서 훈련하다 처음 만난 뒤 2년 만에 연인사이로 발전해 열애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

제29회 종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날 제천종합운동장 곳곳에서 청첩장을 돌린 형재영·강순덕 예비커플은 대전 도마동에 있는 25평짜리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지난해 요미우리마라톤에서 2시간10분37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3위에 올랐던 형씨는 지난달 전주-군산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도 10초차로 아깝게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현역 국가대표.

강씨는 「95춘천마라톤에서 2시간35분37초의 한국기록을 세웠던 여자 마라

톤 스타로 4년 전 올림픽에서 컨디션 난조로 도중 기권했으나 98년 전국체전 1만㎙에서 정상에 오른 뒤 화려하게 은퇴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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