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대출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대출 증가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탁대출은 1조443억원 감소했으나 고유계정 대출이 10조3,187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전체 은행대출은 9조2,744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대출은 지난해 12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을 일시적으로 줄이면서 6,593억원의 마이너스 실적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올 1월 5조2,947억원, 3월 5조5,015억원 등 갈수록 대출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은 은행들의 소매금융 확대노력과 가계의 소비심리 확산이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증가, 지난달보다 2조7,677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경기호조가 지속된데다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단기자금수요가 늘어 2조4,572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상업어음 할인이 대폭 늘면서 전달에 비해 3배 가량이나 많은 3조3,336억원 증가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