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엄익준(嚴翼駿)전국정원 제2차장의 별세에 무척 상심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김대통령은 엄전차장의 ‘부고’소식을 듣자마자 부인 임미대자(林美代子)씨에게 전화를 걸어 “얼마나 상심이 크냐”고 위로하며 슬픔을 함께 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4일 전했다.
엄전차장이 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김대통령은 그 소식을 듣고 곧바로 양복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비서관에게 주며 “병원비에 보태도록 전해주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박대변인은 “엄전차장이 보여준 공인으로서의 헌신적 자세, 특히 공(公)을 우선시 하는 공인의식을 김대통령은 높이 평가하며 엄전차장이 순직한 데 무척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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