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3일 북한에 50만평 규모의 전자단지를 향후 10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룹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전자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북한은 5년동안 10억달러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측과 투자규모를 놓고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자단지 입지로는 북한측에서 신의주를 원하고 있으나 삼성은 남포나 해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전자단지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건희 회장의 방북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사장은 국세청의 이회장 일가 주식이동조사와 6개 법인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에 대해 “3-5년만에 한번씩 벌이는 정기조사일 뿐”이라고 덧붙인 뒤 “항간에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영구히 이뤄져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해 구조조정본부 해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사장은 이와 함께 그룹 전체의 세후 이익이 6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를 9조원대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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