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회단체로 추정되는 한 단체가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E-메일을 수만명에게 보내고 지방 신문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지방경찰청은 ‘백두청년회’가 최근 김일성 생일인 4월14일을 기념해 미국 뉴욕에 등록된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국내 수만명에게 무차별적으로 E-메일을 보낸 사실을 확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단체는 2일 낮12시36분께 대구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독자투고란에도 ‘향도의 태양 김정일 장군님을 통일의 광장에 높이 모시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매일신문과 경찰이 곧바로 삭제했다.
이 독자투고는 ‘백두청년회’ 명의로 게재됐으며 백두청년회 홈페이지와도 연결시켜 놓았다. 이 단체 홈페이지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형사진을 배경으로 백두의 3대장군, 영생불멸 주체사상, 필승불패 조선노동당 등 북한체제를 옹호·선전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두청년회 홈페이지가 미국 뉴욕의 한 통신회사 명의로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며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이들의 인터넷상의 활동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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