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명이 작곡한 오페라 ‘춘향전’이 중국에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아태경제문화연구소 산하 ‘아태오페라단’(단장 윤석진·39·창신대 음대교수)은 상하이(上海) 대극원 초청으로 28~30일 상하이(上海) 대극원 대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관객들은 “동체서용(東體西用)의 모범을 제시한 훌륭한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양의 도구(오페라)를 빌어 한국문화(춘향전)를 표현했다’는 의미다.
리카르도 세레넬리가 지휘하고 상하이 대극원 오케스트라가 반주한 이번 공연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사물놀이 등 국악연주와 택견 무예, 소고춤, 부채춤 등이 곁들여졌다. 춘향 역은 소프라노 전소은·김혜정·배수진이, 이도령역은 테너 김경·김현준·윤석진이 하루씩 나눠 맡았다. 첫날 공연에는 러시아 태생의 한국인 가수 루드밀라 남이 월매로 나와 시선을 끌었다.
예즈캉(葉志康) 상하이 문화국장(장관급)을 비롯해 주변도시 고위 인사를 포함해 3,800여명이 관람했다. 상하이 TV와 신문들도 이번 공연을 “한국전통문화와 오페라가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고 크게 보도했다. 웨이즈(韋芝) 상하이 국제예술센터 부총재는 “10월에 열리는 상하이 국제예술제에 아태오페라단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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