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종목장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전체로 꺾였기 때문에 이전같은 무차별 동반상승은 어렵다는 가정아래 매수주체·주도주·재료의 ‘3무’를 뚫고 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도주에 대한 희망도 내포돼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신규종목이 다시한번 시장에너지를 모으기 전까지 실적우량주 가운데 휴맥스 로커스 등이 새롬기술과 다음의 대를 이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휴맥스와 로커스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손색없다는 게 일반적 분석. 휴맥스는 유럽시장의 디지털방송수신기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던 노키아를 제치고 점유율 20%로 선두로 올라섰으며 내년부터 국내에서 디지털방송이 실시될 경우 대폭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국내 컴퓨터통합(CTI)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확보한 로커스는 최근 인터넷업체 ‘세븐웨이브’를 인수함으로써 무선인터넷 접속 및 문서전환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코스닥증권시장 도양근 대리는 “시장이 안정되더라도 대형 통신서비스업체나 기존 주도주보다 성장성이나 외국인선호도에서 앞선 로커스 등이 실적을 바탕으로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기술력과 인지도가 높은 휴맥스도 실적만 제대로 반영되면 코스닥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종목 모두 실적향상이 두드러진다. 휴맥스의 경우 올해 1·4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0%, 275%씩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로커스도 대폭 호전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설종록 연구원은 “최근에는 실적호전의 재료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버블론을 불식시키는 차별화의 시작은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두 종목의 주가움직임이 최근 약세장에서 다른 종목에 우선해 나타나고 있다. 휴맥스는 지난달 1만4,350원의 최저치를 기록할 때도 연중최고치에 비해 36.36%로 낙폭이 적었던 데다 지난달 17일 저점을 찍은 후 최근 1만8,000원대를 회복했다.
로커스는 지난달 10만3,500원으로 최고치에서 절반이상 꺾였지만 마찬가지로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상승무드를 타고 조만간 15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증권은 휴맥스와 로커스에 대해 각각 2만8,000원, 20만원을 적정주가로 계산하고 코리아링크를 포함 3종목에 대해 ‘강력매수’ 추천을 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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