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억弗…8월부터 전자상거래 서비스삼성전자와 미국의 휴렛팩커드(HP), 일본의 NEC 등 국내외 반도체·컴퓨터·전자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벤처 기업이 설립됐다.
삼성전자는 2일 뉴욕(현지시간 1일)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각국 12개 업체 대표각 참석한 가운데 B2B 전자상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벤처기업 ‘이하이텍스닷컴’(ehitex.com)을 공동설립키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참여업체는 삼성전자, HP(컴퓨터), NEC(반도체)를 비롯해서 AMD(반도체 장비), 컴팩(컴퓨터), 게이트웨이(컴퓨터 네트워크), 히타치(반도체), 인피니온(반도체), 퀀텀(하드디스크드라이브), SCI시스템(컴퓨터·통신), 솔렉트론(전자부품 아웃소싱), 웨스턴디지털(전자부품) 등이다.
이 회사들은 컴퓨터, 전자부품 및 완제품의 가장 큰 공급처이자 수요처다. B2B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구매 및 판매 비용 절감, 효율적인 수급 예측을 통한 재고관리, 납기단축 등을 통한 소비자 만족 등을 얻게 된다.
자본금 1억달러 규모의 이하이텍스닷컴은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조직 구성 및 판매 시스템 등을 구체화한 뒤 90일 이내에 전자상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하이텍스닷컴은 참여 업체들에 공개 구매, e-카탈로그, 경매 등의 입찰일정, 공급상황 및 물류 계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공동 참여 12개 업체는 이하이텍스닷컴 설립으로 각각 5-7%의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작업체가 아니더라도 가전업체 및 하청업체, 유통업자 등이 모두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 구매 및 판매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텔, IBM 등도 전자관련 B2B 시장을 추진중이나 이하이텍스닷컴이 현재까지는 B2B 시장에서 자본금 규모와 참여업체 수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향후 2-3년 안에 B2B로 거래되는 전자 관련 시장 규모가 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은 “이하이텍스닷컴은 공개적이고 열린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어 모든 경제 주체가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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