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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학생연합' 내달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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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학생연합' 내달출범

입력
2000.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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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제는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PC통신 하이텔과 나우누리의 청소년문제 토론 모임인 ‘학생복지회’ 회원학생들이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 연합(준)’(임시 홈페이지 http//:hypnos.interpia98.net/∼students)을 결성, 6월1일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과외문제를 포함, 당사자들의 생각과는 아무 상관없이 멋대로 주물러지는 청소년·교육정책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사이버 청소년 인권운동의 한계를 인식, 현실 속으로 직접 뛰어들겠다는 학생연합의 1차 과제는 ‘학교 인권 지표’ 개발.

청소년 권리조약 준수 여부, 학생 징벌시 학생의 변호권 유무, 학생의 교지 편집권 확보 여부, 수도꼭지 1개당 사용 학생 수, 여름철 냉방(선풍기)을 위해 학생 1인에게 할당되는 전력량 등을 측정, 이 결과를 발표하고 유엔에도 보내 학생들의 눈에 비친 ‘한국 공교육의 현실’을 고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회, 대학 교육관련 동아리, 인터넷상의 청소년관련 사이트 등과 연대해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문화를 창조한다는 ‘당돌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학생연합 준비모임 대표 김태일(金兌日·18·서울 H고 3년)군은 “청소년·교육문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기성세대에겐 기대할 것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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