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등 13곳 말라리아 위험지역

지난해 33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경기 일산신도시 등 13곳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특별관리된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한 기생충성 하절기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보통 3일 간격으로 고열과 오한 증상이 반복된다.국립보건원은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 발생한 경기·인천·강원 지역 13곳을 위험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 100명 이상 발생한 36개 읍·면·동을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해 여름철 특별관리를 실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김포 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파주 경기 8곳, 강화 옹진 인천 2곳, 양구 철원 화천 강원 3곳 등이다.

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군인 1,084명, 민간인 1,541명으로 98년보다 군인은 500여명 줄었으나 민간인은 400여명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벌써 41명이나 감염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원은 위험지역 보건소에 진단시약과 치료약품을 공급하고, 우사·축사 주위 등 취약지 모기 방제활동을 강화토록 하는 한편 국방부를 통해 휴전선 인근 군인들에게 예방투약을 확대토록 했다.

보건원은 이와 함께 영·유아 일본뇌염 예방접종 지침을 변경, 접종주기를 5회로 줄이고 12∼24개월에 2회, 1년 뒤 1회의 기본접종과 6세 및 12세에게 추가접종을 하도록 당부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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